내 꿈.

꿈속에서 몸무게도 재 주고, 손 맛사지도 해주고, 따듯한 물에 담가 기분도 좋게 해주고, 잠깐 하늘도 날개 해 주는 이상한 기구를 이용하느라 만원이 들었는데,
그때 내가 빈손으로 나간바람에 외상으로 사용했다
주인 아저씨한테 내 핸드폰을 맡기고 가겠다고 했더니,
아저씨는 핸드폰은 됐고 전화번호랑 주민번호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부모님성함까지 물어봤다.
나를 완전 꼬맹이로 생각하셨다.
하긴 핸드폰을 맡겨버리면 아예 연락이 안되니까 그러셨나보다.
알았다. 금방갔다오겠다고. 요 앞에 부모님 계시니까 좀만 기다리라고 하고 터벅 터벅 걸어오는데. 왜인지 신발이 너무 무거워서 발을 떼기가 힘들었다. 걷는거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밖엔 눈이왔다.
초딩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신난다 ~ 재미난다 ~ 더 게임오브 데쓰 !’ 눈싸움을 하면서 데쓰게임을 한다.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 눈이라도 잔뜩 먹이는 건지 궁금했다.
어두침침한 골목길이 무서웠다.
밖은 눈이 왔고 왠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가는길에 정신을 차려보니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내 안경. 어디갔지.
가던길을 다시 되 돌아가 벗어져 있는 내 안경을 발견했다.
그리고 어떤 실내로 들어갔다.
엄마 아빠는 계시지 않았다.
어떤 언니가 한분 계셨다.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언니는 어떠한 이유로 인간에 관한 탐색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컴퓨터를 어떻게 조작하시더니 어떤 프로그램을 불러냈다. 걔는 입력하는 거에 대해 연관되는 키워드를 다 뽑아 준다. 개미부터 시작하면 인간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개미. 하고 딱 엔터를 누르면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서 하나를 손으로 꾹 누르면 또다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난 옆에서 신기해하며 잠자코있었는데 아까 아저씨한테 금방 온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난 그자리에서 언니한테 만원만 빌려달라그랬다.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아까 그 무거운 신발이 아닌 다른 신발을 신고 그 곳을 나섰다. 벌써 밤 11시가 넘었다. 가기전에 영업을 아직도  하는지 알아봐야 했다.
젠장. 열시까지 하잖아. 그래도 혹시 주인아저씨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