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IR담당자가 애널리스트로.

애널리스트 구인난에 시달리는 증권사가 기존 다른 증권사에서 인력을 빼오는 방법이 아니라 애널리스트 수급처를 아예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새로운 방법은 바로 각 기업체의 IR(Investor Relations) 담당자를 채용하는 것.

평소 애널리스트와 접촉이 많은 IR 담당자의 경우 기업은 물론 산업, 재무적 분석 등 애널리스트가 갖춰야 할 기본 직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증권업계 수급이 한계에 달했고, 업계 임금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며 “상당한 능력을 갖춘 IR 담당자를 스카우트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IR 출신 애널리스트의 경우 100점 만점에 70~8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IR팀장은 최근 4, 5군데의 증권사에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러브콜을 받았다. 증권사에서 제시한 연봉은 2억5000만원 안팎.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의 2.5배 수준이다.

그는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최근 부쩍 이런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여의도에 사람이 없기는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IR 담당자 역시 최근 증권사 두 군데서 애널리스트를 해보고 싶지 않느냐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연봉도 현재보다 높고 근무 여건도 좋아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담당자는 “쉽지 않겠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고, 좀 더 크게 시장을 볼 수 있어 조만간 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증권가에는 산업계 IR 담당자는 물론 연구ㆍ개발(R&D) 등을 담당했던 연구원, 재무 담당자 등이 대거 일하고 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는 과거 기업체에서 IR를 담당했던 이들이 3, 4명씩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입사해 IR팀에서 근무했던 박모 씨는 지난 2월께 대형 증권사 디스플레이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특별한 금융 관련 자격증도 없고 해외에서 공부한 적도 없지만 박모 씨는 해당 업종 동향을 잘 알고 있고, IR팀에서 일하면서 관련 분야를 몸으로 익힌 것이 높게 평가됐다고.

결국 박씨는 수련 애널리스트(RA)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바로 현장에 투입됐다.

현재 대신증권에서 전기전자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반종욱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기에서 IR를 담당했다.

반 연구원은 “과거 회사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했다면, 이제는 좀 더 큰 시각으로 시장의 입장을 나만의 시각으로 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과거 기업체에 몸담을 때보다 더욱 치열해진 영업환경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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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Bain & Company Visit Office 에 다녀왔다. 매일 밤 12시가 다 되어 퇴근하면서도 다양한 산업을 접하며 ‘고속 성장’해 나 가는 자신의 모습에 일을 즐겁게 한다는 컨설턴트들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느덧 Consulting Firm 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